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해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PSG 소식통 '파리 팬스'는 17일(한국시간) "이강인의 결정적인 만남이 다가온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인 미드필더 이강인은 2023년 7월 마요르카에서 여름 이적 시장에 합류했으며, PSG외 2028년 6월까지 계약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강인은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완전히 자리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라면서 "현재 다소 모호한 상황을 명확히 하기 위한 회의가 곧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이 파리라는 환경에 편안함을 느끼고 이적을 강행하지 않아도, 좋은 기회를 놓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PSG 기술진은 이강인의 활약에 실망하고 있다"라면서 "현재 PSG는 선수를 팔 생각이 없다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앞으로 있을 회의에서 양측의 기대치를 명확히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강인의 상황에 대해 '파리 팬스'는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특히 모호한 상황이다"라며 "이강인은 최근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고, 파리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도 못했다. 이는 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강인은 뛰어난 재능과 특히 잘 발달된 다재다능함, 그리고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강인이 앞으로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이강인의 재능을 인정했다.

더불어 "모든 경기를 다 이겨야 하는 팀에는 출전 시간을 조금 줄이면서도 기회가 왔을 때 기꺼이 도울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라며 이강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매체는 "이런 선수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라며 "PSG는 특히 부상에서 자유로웠고, 스태프들도 앞으로도 훌륭한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운은 순식간에 찾아올 수 있다. 오히려 선수단을 강화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강인의 잔류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어 "따라서 이 문제를 둘러싼 의구심이 제기된다. 구체적이고 흥미로운 제안이 쏟아져 나오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라며 "시장 상황이 진행됨에 따라 이러한 상황은 바뀔 수 있다. 이는 중요한 지점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PSG가 선수 영입을 시도할 가능성도 마찬가지이다. 두고 봐야 할 문제이고, 만약 이 미팅이 진행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면서 "하지만 PSG가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이강인의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것은 합리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PSG는 지난 2023년 여름 스페인 라리가 RCD마요르카에서 뛰던 이강인을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56억원)를 주고 영입했다
PSG에서 2시즌을 보낸 이강인은 2024-2025시즌에 선발 기회가 크게 줄면서 이적 가능성이 떠올랐다.
지난 시즌 이강인은 45경기에 나와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지만, 45경기 중 19경기가 교체 출전이었다. 교체 출전 횟수가 많아 출전시간 총합은 2397분에 그쳤다.
PSG는 이강인을 주로 로테이션 멤버로 기용했다. 이로 인해 이강인은 프랑스의 FA컵인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과 인터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모두 벤치 명단에 포함됐으나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PSG는 이강인 없이도 올시즌 치른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승승장구했다. PSG 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이강인은 결국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침 이강인은 2025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럽 빅클럽들과 연결됐다. 최근엔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S로마와 연결돼 화제가 됐다.
이탈리아 '칼치오온라인'은 지난 16일 "AS로마는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신임 감독이 최고의 선수단을 갖추도록 신속하게 선수단을 강화할 계획이다"라며 "그들이 선호하는 선수들 중엔 PSG의 이강인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강인의 미래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PSG는 곧 이강인의 거취를 확실히 정하기 위해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의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