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NH투자증권은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진 반도체 업체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내년 HBM(고대역폭 메모리칩) 물량을 확정할 때까지 주가 노이즈(변동성)가 계속될 것"이라고 18일 진단했다.
류영호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가 내년 HBM 공급과잉 및 평균 판매가(ASP) 하락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며 외국인 순매도 전환으로 낙폭이 커졌다"며 "이에 따라 마이크론(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 주가도 약세를 보인다"고 짚었다.
류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이 엔비디아 납품에 성공하면 HBM 시장의 공급과잉 우려가 더 커질 것"이라며 "ASIC(주문형 반도체)의 성장이 일부 수요 증가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나 올해와 같은 상황이 유지되기는 어렵고, 가격협상 결정권이 공급자에서 수요자로 넘어가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 연구원은 이어 삼성전자가 단기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측면에서는 SK하이닉스보다 더 나은 선택지라고 전했다. HBM 분야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류 연구원은 "다만 AI 시장 성장과 HBM 원가 경쟁력 및 기술력 면에서 SK하이닉스가 선두 입지를 유지할 것이라는 당사 시각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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