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IBK투자증권은 11일 LG디스플레이[034220]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민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5% 감한 5.6조원, 영업손실은 1천10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손실이 시장 기대치였던 804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는 주요 원인은 계절성과 환율 하락"이라면서 "IT 비수기인 2분기에 진입함에 따라 모바일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지난 4월 초를 고점으로 환율 하락세가 나타난 것도 수익성에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다만, 미국 관세 불확실성과 IT 수요회복 지연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논리 자체는 훼손되지 않았다면서 "하반기에는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강 연구원은 덧붙였다.
애플 등의 신모델이 전량 저온다결정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LTPO TFT) 기반 액정을 채택하면서 중국 경쟁사의 진입이 제한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하반기부터 화이트-OLED(W-OLED) 감가상각이 종료되면서 연 기준 약 8천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보이는 것도 감가상각비 감소 및 원가율 개선에 따른 턴어라운드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지점으로 평가됐다.
IBK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6천원을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의 전일 종가는 9천32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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