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창원,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9-8로 승리하면서 시즌 성적 33승1무33패를 만들었다. 7위 KIA와 8위 NC의 격차는 0.5경기 차에서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양현종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오선우가 선제 3점포를 터트리는 등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규성, 김태군, 박찬호도 각각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4연승 도전에 실패한 NC의 시즌 성적은 29승4무32패가 됐다. 선발투수 신영우는 1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양 팀 선발 라인업
-KIA: 이창진(좌익수)-박찬호(유격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3루수)-오선우(1루수)-최원준(우익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2루수), 선발투수 양현종
-NC: 김주원(유격수)-권희동(좌익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우익수)-손아섭(지명타자)-천재환(중견수)-김휘집(3루수)-김정호(포수), 선발투수 신영우
▲2이닝 연속 득점으로 주도권 잡은 KIA
KIA는 1회초 이창진, 박찬호 두 타자 연속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최형우의 삼진, 패트릭 위즈덤의 1루수 인필드플라이 이후 2사 1·2루에서 오선우가 신영우의 초구 124km/h 커브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KIA는 2회초에도 신영우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선두타자 김호령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무사 1루에서 김태군이 우전 안타를 때렸다. 이 때 우익수 박건우가 1루수 데이비슨에게 공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1루주자 김호령은 홈까지 파고들었다. 타자주자 김태군은 2루에서 태그아웃됐다. 신영우는 더 이상 공을 던지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스코어는 4-0.


▲NC의 추격, 가만히 있지 않은 KIA
NC는 2이닝 만에 첫 득점을 올렸다. 주인공은 데이비슨이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데이비슨은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양현종의 2구 138km 직구를 잡아당겨 시즌 14호 홈런을 터트렸다.
NC의 방망이는 3회말에도 힘차게 돌아갔다. 김휘집의 우익수 뜬공, 김정호의 안타, 김주원의 우익수 뜬공, 권희동의 볼넷 이후 2사 1·2루에서 박민우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2사 1·3루의 기회를 맞은 데이비슨도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두 팀의 거리는 1점 차까지 좁혀졌다.
KIA는 1점 차 리드에 만족할 수 없었다. 4회초 오선우의 볼넷, 최원준의 삼진 이후 1사 1루에서 김호령이 2루타를 치면서 1사 2·3루로 연결했다. 후속타자 김태군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3루주자 오선우, 2루주자 김호령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1사 2루에서 김규성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빅이닝을 완성했다. 김규성의 도루, 이창진의 포수 뜬공 이후 2사 2루에서는 박찬호가 1타점 2루타로 N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스코어는 8-3.


▲마지막까지 리드 지킨 KIA
4회말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양현종이 4회말에 이어 5회말을 실점 없이 끝내면서 승리 요건을 충족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NC는 7회말 2사에서 김주원의 볼넷, 권희동의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KIA는 좌완 최지민을 올렸는데, 최지민의 3구가 최정원의 머리로 향했다. 최정원은 사구 이후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NC는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득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전상현과 마주한 데이비슨이 유격수 땅볼로 돌아서면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NC는 8회말 1점을 만회했다. 박건우의 2루타, 손아섭의 안타 이후 무사 1·3루에서 한석현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박건우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추가점을 획득하지 못했다. 김휘집, 오영수가 각각 삼진,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KIA는 홈런 한 방으로 승기를 굳혔다. 9회초 선두타자 김규성이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김시훈의 2구 131km/h 포크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023년 9월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632일 만에 손맛을 봤다. 스코어는 9-4.
NC는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9회말 김주원에 이어 권희동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한별의 안타, 데이비슨의 삼진 이후 1사 만루에서 박건우가 정해영을 상대로 만루포를 쳤다. 두 팀의 거리는 1점 차까지 좁혀졌다.
손아섭까지 안타를 쳤지만, NC는 더 이상 따라붙지 못했다. 한석현의 삼진 이후 2사 1루에서 김휘집의 3루수 땅볼 때 1루주자 손아섭이 2루에서 아웃되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KIA: 양현종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성영탁 2이닝 무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최지민 0이닝 0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전상현 1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윤중현 0이닝 무피안타 2사사구 2실점-정해영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
-NC: 신영우 1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3자책)-이준혁 2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손주환 ⅔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김영규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전사민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최성영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김시훈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