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멱살' 잡아당긴 다이어, 아름다운 작별 인사였나…'KIM 패싱' 논란, 선수단은 '예외'→분데스 트로피 '번쩍'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13 08:16:07 수정 2025-05-13 08:16:0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민재가 에릭 다이어에게 멱살을 잡혔다. 해리 케인과 토마스 뮐러도 신이 나서 김민재를 앞으로 밀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 종료 후 우승 시상식을 진행했다.

김민재는 아킬레스 문제로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해리 케인과 마이클 올리세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경기는 2-0으로 끝이 났다. 토마스 뮐러는 홈에서 뮌헨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르며 홈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고 자신의 마지막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직접 들어 올렸다. 



경기 후 우승 세리머니에서 이날 경기 명단에 제외됐던 김민재도 모습을 드러내 우승 메달을 받았다.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든 해리 케인을 비롯해 여러 선수가 트로피를 든 뒤, 잠자코 있던 김민재에게도 트로피를 건넸다.

케인과 에릭 다이어, 토마스 뮐러 등이 김민재를 앞으로 밀어 세리머니 펼칠 기회를 줬다. 올시즌 끝으로 프랑스 AS모나코로 이적하는 다이어는 장난스럽게 멱살을 잡고 김민재를 앞으로 끌어내며 김민재에게 세리머니 순서를 넘겼다. 큰 방패 트로피를 받은 김민재는 동료들의 환호 속에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김민재는 행사 막판 동료들의 맥주 세례를 맞을 뻔했으나 다행히 성공적으로 도망쳐 이를 피했다. 세르주 그나브리가 맥주가 가득 담긴 술잔을 가지고 김민재에게 살금살금 다가갔으나 김민재가 바로 눈치채고 줄행랑을 쳤다.

계속 맥주 세례를 피해 다닌 김민재는 한 방울의 맥주도 맞지 않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경기장을 떠났다.

김민재는 커리어에서 클럽팀으로는 네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리그 우승 2회, 세리에A 우승, 그리고 분데스리가 우승이며 유럽 빅리그 기준으로는 서로 다른 두 리그에서 우승한 역대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됐다.



김민재는 올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의 선택을 받아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그는 분데스리가 27경기 2289분을 소화하며 핵심으로 활약했고 리가 우승에 주역이었다. 

아킬레스건 부상을 계속 달고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한 김민재는 공식전 43경기 3593분을 소화했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는 국가대표팀 경기까지 포함해 김민재가 7만 40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면서 건강이 우려된다고 말할 정도로 혹사당한 시즌이었다. 

김민재는 그럼에도 분데스리가 우승 직전까지 출전을 강행했다. 32라운드 라이프치히 원정 경기에서 결장했지만, 팀이 3-3 무승부를 거두고 2위 바이엘 레버쿠젠이 프라이부르크와의 맞대결에서 비기면서 추격에 실패해 뮌헨이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뮌헨으로부터 푸대접을 받으며 논란이 일었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우승 확정된 직후, 유튜브 채널에 우승 축하 영상을 올리면서 썸네일에 10명의 주역 선수를 올렸는데 김민재가 빠졌다. 이로 인해 뮌헨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원성을 듣게 됐다. 

한국 팬들은 댓글에 "우승 핵심 멤버인 김민재가 빠진 이유가 뭔가? 이건 인종차별인가? 뮌헨은 이를 설명해야 한다", "너무하다. 김민재는 어디에 있나?"라고 지적하기 시작했고 결국 사태 파악에 나선 뮌헨이 급하게 김민재가 있는 사진으로 수정했다. 

나아가 뮌헨은 한국 지역에 한정해 김민재가 꽃가마를 타고 마이스터샬레(우승 방패)를 들고 있는 이미지를 올렸지만, 돌아선 민심을 회복하지 못했다. 



한국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국내 팬들은 "엎드려 절받기 잘 받았습니다", "이 정도면 조롱 아닌가", "진짜 대응 웃기다", "차붐의 나라 선수를 이렇게 무시합니까? 시즌 내내 아파도 뛴 선수를"라며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여름 처음으로 방한 투어를 하면서 김민재의 인기와 파워를 실감했던 뮌헨으로써는 지난 시즌 우승을 놓쳤던 분데스리가 왕좌 복귀 핵심인 김민재를 빼먹은 것이 의아할 정도로 놀라운 행동이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김민재가 핵심이었다는 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뮌헨 선수들은 수줍은 김민재를 살뜰히 챙기면서 외부에서 벌어지는 비판 여론과는 별개로 팀 내 끈끈한 분위기가 이어져 왔음을 증명했다. 



한편 아킬레스건 부상이 남아있는 김민재는 남은 경기에서 휴식을 부여받았다. 이제 김민재는 6월 A매치 일정 이후 미국으로 향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한다. 

뮌헨은 오는 6월 미국으로 건너가 클럽월드컵 대회에 참가한다. 뮌헨은 베이스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로 이동해 짧은 휴식기 및 적응기를 가진다. 이후 신시내티로 이동해 오는 6월 16일 오전 1시 오클랜드(뉴질랜드)와 첫 경기를 갖는다. 

이후 21일 오전 10시 마이애미에 있는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보카주니오르(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치르고 6월 25일 오전 4시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벤피카(포르투갈)와 3차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중계화면, 뮌헨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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