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정승환, 'OB' 대열 합류?…"나이 들수록 성시경 선배 위대함 느껴" [엑's 인터뷰③]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13 07:00:11 수정 2025-05-13 07:00:11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수많은 계절이 지나 서른이 됐다. 가수 정승환의 이야기다. 

정승환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안테나 사옥에서 진행된 디지털 싱글 '봄에'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정승환이 돌아왔다'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고 호기롭게 외쳤다.

섬세한 감정표현과 깊이 있는 목소리로 사랑받는 정승환은 2015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4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6년 첫 EP '이 바보야'를 시작으로 '눈사람', '너였다면', '이 바보야', '언제라도 어디에서라도', '겨울이 좋아졌어' 등 명곡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감성 발라더'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30세, 그리고 가수 인생 10년을 맞이한 정승환은 "이제 막 30살이 돼서 그런지 크게 달라진 건 없다"면서도 "요즘에 나오는 신인 분들 나이를 듣고 놀라는 걸 보면 OB(Old Boy)로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20대 때보다 많은 것들에 오픈 마인드가 되는 것 같다. 덜 당황하고 어떤 부분은 과감하게 포기하기도 한다. 뭐가 중요한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가수 생활을 하다 보니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젠 '선배님' 소리 듣는 순간이 더 많을 터다. 가요계 샛병아리에서 어엿한 10년 차 가수가 된 정승환은 "당장은 제가 누군가에게 귀감이 되고 음악적 선배로서 도움이 되기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많다. 저를 더 갈고닦고 성장해 나가는 게 우선인 것 같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정승환은 점차 선배가 되는 지금의 위치에서 "성시경 선배의 위대함을 많이 느낀다"며 "발라더로서 이룰 수 있는 걸 모두 이루지 않았나. 범접할 수 없는 존재라는 걸 점점 느낀다. 저만해도 후배인데 잘 챙겨주시고 시경 선배님보다 선배님이신 분들의 연결다리 역할도 하시고. 콘서트만 봐도 그렇지 않나. 그런 부분들이 후배로서 많이 존경스럽기도 하고 배워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작게나마 영향력을 보태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컴백을 통해 "정승환의 목소리가 갖고 있는 힘을 알아봐 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는 정승환은 앞선 언론 인터뷰에서 '목소리 하나로 설명되고 싶은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바란 바 있다. 여전히 "목소리는 가수의 지문 아닌가. 예쁜 지문을 가진 가수가 되고 싶다"고 답하는 정승환이다. 



그렇다면 정승환의 목소리의 힘은 무엇일까.

그는 "호소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애절한 발라드를 불러왔고 무대를 할 때 담백하게 부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평소 음악을 들을 때도 가수가 절제하고 있으나 그 안에서 슬픔이 느껴질 때 감동을 받는 타입이라 자연스럽게 그런 노래를 부르는 걸 추구한다. 그렇지만 나름대로 클라이멕스에서는 터뜨려준다. 그게 감동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있더라. 절제된 호소력이 제가 갖고 있는 목소리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10년이 아닌 '20년 차' 가수 정승환을 생각해 본다면, "사실 어떤 모습일지 가늠이 안 된다. 스무 살 때도 제 바람은 항상 같았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것. 1년 뒤의 내가 1년 전보다 노래를 잘했으면 좋겠다. 40살에는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노래를 잘하는 경지에 이르렀으면 좋겠고 여전히 사랑받고 있었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보다 후배들이 더 많이 생길 텐데 후배들뿐만 아니라 동료들, 선배님들께도 귀감이 될 수 있을 만큼 좋은 가수가 되어 있으면 좋겠다"며 "그래도 제가 동안이라는 소리를 가끔 듣는데 외모는 좀 그대로였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겨울 남자', '고막 남친', '공연 장인', '발라드 왕자', '감성 강자' 모두 정승환을 가리키는 말이다.

앞으로 얻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선 "불러주는 분들의 몫이 아닐까"라고 말을 아끼다가도 "지금 돌이켜보면 20살 때는 제 이름 옆에 붙는 수식어를 감당하지 못했다. 당시엔 정말 그 수식어에 걸맞은 역량을 갖추고 있다기보단 앞으로 있을 시간 동안 성장할 걸 감안해서 불러주시지 않았나. 지금은 갖고 있는 잠재력을 기대할 시기는 지났고 증명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제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들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입장이 된 것 같아서 예전보다 더 책임감을 느낀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정승환의 새 싱글 '봄에'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사진=안테나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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