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하려 한다.
LG 트윈스 문성주는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결승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5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에 7-4 승리와 3연승, 시리즈 스윕을 선물했다.
문성주는 1회초 1사 3루서 1타점 좌전 적시타로 1-0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후 LG는 3-1로 앞서다 6회말 3-4로 역전당했다. 7회초 곧바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해결사는 문성주였다. 2사 만루서 3타점 싹쓸이 좌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단숨에 6-4로 점수를 뒤집었고, 승기를 가져왔다.
경기 후 만난 문성주는 역전 적시타 상황부터 돌아봤다. 그는 "(박)해민이 형께서 좋은 찬스를 연결해 주셨다. 솔직히 앞에서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긴 했다"며 "(삼성 투수) 백정현 선수의 공이 너무 좋았다. 패스트볼에 내가 계속 밀려 패스트볼 승부가 연이어 들어왔다. 타격 타이밍이 정말 안 맞았다"고 밝혔다.


문성주는 "공이 정말 좋아 '그냥 볼 하나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밀어내기 볼넷 의미).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으로 공이 잘 들어오더라"며 "운 좋게 공을 잘 맞혔는데 (좌익수) 구자욱 선수가 먼저 수비 자리를 잡는 걸 보고 '아, 여기까지구나' 싶었다. 하늘이 도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문성주는 타격 부진을 겪고 있었다. 4월 19경기서 타율 0.246(61타수 15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5월 들어서는 6경기서 타율 0.125(16타수 2안타)에 그쳤다.
삼성과의 3연전서 완벽히 반등했다. 지난 10일 더블헤더 1차전서 4타수 4안타, 2차전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빚었다. 3경기서 타율 0.538(13타수 7안타) 5타점을 뽐냈다. 시즌 타율도 0.235에서 0.276(98타수 27안타)까지 상승했다.


문성주는 "영상을 많이 찾아보고 노력도 했는데 감이 잘 안 올라와 너무 걱정했다. 코치님들께서 어떻게든 잘 칠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와주셨지만 내가 못 따라가는 느낌이 들었다"며 "이번 시리즈에서 결과가 잘 나와 다행이다. 야구에선 결과가 좋아야 자신감도 얻고 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본다. 탄력받아 계속 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4월 22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이번 시리즈 전까지 안타를 5개밖에 못 쳤는데, 이번 3연전에서만 7안타를 기록했다. 이게 야구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며 "많은 생각이 드는 3연전이었다. 운이 잘 따라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타격감을 더 끌어올리려 한다. 문성주는 "이번 시리즈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완전히 바닥이었다. 이제 조금 올라온 듯한데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성주는 "팀 내 야구를 잘하는 사람도 있고 못하는 사람도 많았다. 선배들이 계속 시즌은 길다고 이야기해 줬다"며 "코치님들도 야구가 안 되는 선수들에게 아직 게임 많이 남았다며 좋은 말씀을 자주 해주셨다. 그런 면에서 팀이 잘 뭉치고 있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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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