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엄지원이 안재욱을 밀어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이하 '독수리 5형제') 29회에서는 마광숙(엄지원 분)이 한동석(안재욱)의 고백을 거절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흥수(김동완)와 오강수(이석기)는 오장수(이필모)가 보낸 편지를 찾았다. 오흥수는 "이삿짐 정리하다가 장수 형 편지가 나와서 읽고 있었어요. 매주 저희들한테 편지 보냈잖아요. 읽다 보니까 형수님 얘기가 있어서"라며 밝혔다.

오강수는 "광숙 씨는 우리 술도가 뒷마당에 솟는 천연 샘물처럼 맑고 유기농 쌀처럼 세상의 때가 묻지 않고 나를 더 큰 사람으로 발효시켜주는 사람이에요"라며 편지 내용을 전했고, 마광숙은 눈물을 흘리며 오장수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또 한동석은 마광숙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십 년 같은 열흘을 보내고 오늘 밤 마지막 문자를 보냅니다. 소풍을 기다리는 소년처럼 요 며칠 난 내일 우리의 만남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최선을 다했어요'라며 전했다.
한동석은 '내일이면 드디어 마 대표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서 잠이 안 올 것 같아 와인을 한잔 마시고 잠을 청하려 합니다. 오늘 밤만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시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죠? 어서 빨리 아침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잘 자요'라며 기대했다.
특히 마광숙은 한동석이 한 말을 떠올리며 집 앞을 서성였다. 앞서 마광숙은 한동석에게 고백을 받았고, 열흘 동안 시간을 갖고 생각해 보기로 한 바 있다.

다음날 한동석은 마광숙의 집으로 드레스와 엽서를 보냈고, 엽서에는 '오늘은 우리 두 사람에게 특별한 날이라 기념하고 싶어서 보냅니다. 마 대표한테 어울릴 것 같아서 골랐는데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네요. 이따 만나요'라며 적었다.
이후 마광숙은 한동석이 준 옷이 아닌 다른 옷을 입고 약속 장소로 향했고, 한동석은 "내가 보내준 옷이 마음에 안 들었어요?"라며 물었다.
마광숙은 "아니에요. 너무 예쁘고 고급스러웠어요. 근데 제가 입을 옷은 아닌 것 같아서 평상시 차림으로 왔습니다. 회장님. 열흘 동안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회장님 정말 좋은 분이시고 그동안 저한테 과분할 정도로 잘해주셨어요. 그치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안 될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라며 고백했다.
한동석은 "그러니까 나랑 사귀자는 제안을 거절한다는 겁니까?"라며 당황했고, 마광숙은 "네"라며 못박았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