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구준엽이 아내 故 서희원과 사별한 후 첫 심경을 공개적으로 밝힌 가운데, 그와 대비되는 고인의 전 시모 장란의 행보가 화제다.
지난 6일 구준엽은 자신의 SNS에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며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의 죽음에도 자신과 가족까지 괴롭힌 가짜뉴스를 언급한 그는 "어떤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이들은 우리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상처를 주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약 1200억 원을 남긴 고인의 유산에 대해서도 언급한 구준엽은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구준엽은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추가 입장을 통해 "아이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유산에 대해서는 변호사 감독 하에 권리가 제대로 보호될 수 있길 바란다"고도 전했다.
재산 포기부터 아이들의 법적 권리 보호에 나서겠다고 공개 선언한 구준엽의 든든함과 진실된 사랑에 국내뿐 아니라 대만 현지, 해외 다양한 팬들이 놀라움을 표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 와중 고인의 전 남편인 왕소비의 모친 장란은 홈쇼핑 라이브 방송을 진행, 전 며느리의 죽음을 언급해 신고를 당했다.
6일 대만 매체 리버티 타임스에 따르면, 서희원의 전 시어머니인 중국 사업가 장란은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했다.
장란의 라이브 방송은 시청자 수 930만 명, 동시 접속자 수는 28만 6000명을 기록했다. 또한 이날 그는 100만 위안(한화 약 1억 988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알려졌다.
이에 네티즌은 장란의 방송을 신고해 라이브가 1시간 14분 만에 종료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의 라이브 방송 직후 수많은 이들이 전 며느리의 사망 소식을 이용해 돈을 번 몰상식하고 비인간적인 행위에 비판을 가했다.
하지만 장란은 수많은 비난에도 "보기 어떻든 상관 없다. 내겐 7000명의 직원이 있다. 이들에게 돈을 주려면 방송해야 한다"고 맞받아쳐 더욱 큰 화제가 됐다.
장란의 라이브 방송은 시청자 수 930만 명, 동시 접속자 수는 28만 6000명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100만 위안(한화 약 1억 9880만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故 서희원은 생전 전 남편과 양육권 및 재산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여왔던 바. 고인은 왕소비와 생활비 지급 소송을 진행 중이었으며 왕소비 모자는 서희원의 불륜설, 마약설 등을 주장하며 가짜뉴스를 생성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들은 비보 이후 울컥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나타나거나, SNS로 추모를 해 싸늘한 눈길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도 상반되는 구준엽과 왕소비 측의 행보에 네티즌은 "사람이 어디까지 선하고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는지 한 번에 봄", "진짜 찐사랑이란 저런 거지. 보고 있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구준엽을 향한 걱정과 위로,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구준엽, 리버티 타임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