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쿠알라룸푸르, 임재형 기자) '서킷 스테이지'부터 심상치 않았던 T1의 교전력이 매치3 '태이고'에서 제대로 발현됐다. 트위스티드 마인드부터 4AM, 팀 팔콘스 등 앞을 가로막는 팀들을 모두 제압한 T1은 단숨에 3위까지 반등했다.
T1은 2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트로피카나 가든스 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4(이하 PGC 2024)' 그랜드 파이널 1일차 매치3까지 도합 25점(20킬)을 기록하면서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매치1-2 '미라마'에서 부진했던 T1은 '태이고'에서 단숨에 포인트를 회복했다.
'미라마'에서 비슷하게 고전했던 광동도 매치3 '태이고'에서 2위 성적을 기록하며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18점(8킬)을 기록한 광동은 BB팀에 이은 7위에 랭크됐다.
T1, 광동에 매치1-2 '미라마'는 고전의 연속이었다. T1은 매치1에서는 어느정도 '킬 포인트'를 확보했지만 매치2에서는 상승세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매치1에서 단 1점만 얻었던 광동은 매치2 접전에서 패배하면서 '톱4' 성적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매치3 '태이고'에 돌입한 두 팀은 손이 풀린듯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가장 주목받은 팀은 T1이다. 외곽 운영으로 기회를 엿본 T1은 '우승 후보' 트위스티드 마인드를 상대로 전면전에서 승리하면서 순식간에 인서클을 위한 길을 뚫었다. 이후 4AM까지 잡고 안정적인 위치를 잡은 T1은 후발 주자인 팀 팔콘스까지 제압하고 순식간에 10킬을 넘겼다.
최종 삼파전은 T1, 광동, BB팀이 대결했다. 날선 교전을 앞세워 치킨 가능성을 높인 T1이었지만 광동, BB팀의 협공은 당해내지 못했다. 위치상 두 팀 사이에 '샌드위치' 형태로 자리를 잡게 된 T1은 BB팀의 장거리 견제, 광동의 러시로 인해 3위로 탈락하고 말았다.
최종 교전에서는 BB팀이 '이이제이'를 통해 치킨을 따냈다. T1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광동은 날개가 먼저 잘리면서 치킨 가능성이 낮아졌다. T1, BB팀을 연달아 잡고 킬, 순위 점수를 모두 확보하려던 광동은 전략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소폭의 순위 반등에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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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