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중국과 중·단거리 미사일 방어 협의 진행"
연합뉴스
입력 2024-12-13 21:55:51 수정 2024-12-13 21:55:51


지난 1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러시아와 중국이 이번 주 베이징에서 미사일 방어와 전략적 안정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양측은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글로벌 및 지역 안보 유지를 위한 맥락에서 이 사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특히 중·단거리 미사일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외무부는 이번 협의를 통해 양국이 전략적 안전성을 위한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외무부는 그 외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양국 간의 이번 협의는 러시아가 지난달 25일 미국의 조치에 대응해 아시아에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당시 러시아가 아시아 국가들에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 가능성을 고려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물론 이것은 반복적으로 언급해온 잠재적 선택지 중 하나"라고 답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그런 미국 시스템이 세계 어느 지역에 등장하느냐에 따라 군사·군사기술적 대응을 포함한 우리의 다음 조치가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최근 미국이 아시아에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며 러시아도 유사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양국 간 협의가 개최됐다는 지난 11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중국을 방문한 날이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다음 날인 12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푸틴의 친서를 전달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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