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포수 '강민호'였다…개인 7번째 GG+포수 수상 공동 2위 달성 [골든글러브]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12-13 19:00:43 수정 2024-12-13 19:00:43


(엑스포츠뉴스 삼성동, 최원영 기자) 올해 최고의 포수는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였다.

강민호는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황금장갑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 결과 강민호는 총 유효표 288표 중 191표를 얻어 득표율 66.3%를 달성했다. 89표의 박동원(LG 트윈스)을 따돌리고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골든글러브 수상에 성공했다. 2008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7년, 2021년에 이어 포수로만 개인 7번째 황금장갑을 손에 넣었다. 김동수(히어로즈)와 함께 포수 부문 수상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정규시즌 강민호는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403타수 122안타) 19홈런 77타점 48득점, 장타율 0.496, 출루율 0.365, OPS(출루율+장타율) 0.861 등을 선보였다. 포수로는 총 803이닝을 소화했으며 수비율 0.997, 도루저지율 0.234 등을 빚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박동원이 꼽혔다. 시상식 전 만난 강민호는 "50대50의 마음으로 왔다. 박동원 선수가 받더라도 진심으로 박수 쳐줄 생각으로 왔다"며 "그동안 나와 양의지(두산 베어스)만 골든글러브를 받아왔다. 박동원 선수가 수상한다면 KBO 리그를 이끌 포수가 또 나왔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선배로서 진심으로 축하해주려 한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물론 받으면 좋을 것 같긴 하다. 1년 동안 열심히 달려온 것에 대한 가장 뜻깊은 상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동원도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그는 "(강)민호 형은 정말 좋은 선수다. 훌륭한 선수 옆에서, 경쟁자로 같이 언급됐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며 "올해 상을 못 받더라도 내년에 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해 후보에도 못 들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를 생각하면 그저 감사한 마음 뿐이다. 열심히 박수 치다가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혹시 공동 수상은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예전부터 수비로 인정 받고 싶었는데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고 미소 지었다.

결국 수상자는 강민호였다. 강민호는 "상을 받을 것이란 생각을 못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가 상을 받게 돼 정말 기분 좋다. 존경하는 야구인 선배님들과 후배님들 앞에서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를 강팀으로 만들어 주신 유정근 대표님, 이종열 단장님, 박진만 감독님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 드린다. 야구장을 가득 메워준 10개 구단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강민호는 "나는 당연한 주전이 아닌, 후배들과 경쟁해야 하는 위치다. 내년에도 후배들과 멋지게 경쟁해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진짜 상을 못 받을까 봐 가족들이 같이 안 왔다. TV로 보고 있을 자녀들 정말 사랑하고, 엄마라는 이름으로 희생해 주는 내 아내 진심으로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삼성동,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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