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걸었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13일(한국시간) "리오넬 메시는 어린 시절의 자신을 떠올리게 하는 원더키드의 이름을 망설임 없이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메시는 최근 인터 마이애미 팀 동료인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조르디 알바와 함께 독일 아디다스 본사를 찾아 팬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때 행사에 참석한 한 팬이 매시에게 "축구는 변하고 있고, 새로운 세대가 떠오르고 있다. 이 새로운 세대에서 '이게 내가 어렸을 때의 모습이다'라고 생각하게끔 만든 선수는 누구인가?"라고 질문했다.
질문을 받은 매시는 주저하지 않고 바르셀로나의 신성 라민 야말의 이름을 거론했다. 야말에 대해 그는 "앞으로 엄청난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라며 야말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메시는 "새로운 세대의 젊은 선수들은 매우 뛰어나고 앞으로 많은 세월을 더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의심할 여지 없이 라민 야말에 대해 들어봤다. 일관성을 유지하는 건 그에게 달려 있다"라며 "다른 요인들도 있지만 야말은 이미 현 세대의 일부이고, 의심할 여지 없이 그에게는 엄청난 미래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야말도 메시를 자신의 우상으로 지목한 적이 있다. 야말은 "메시는 내 우상입니다. 그는 항상 우상이었고, 내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지금도 그렇다"라며 "메시는 내게 영감을 줬다. 난 다른 우상을 가진 적이 없다"라며 메시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메시와 야말의 인연은 2007년 12월. 야말이 태어난 지 6개월 됐을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바르셀로나가 자선 달력을 만들 때 메시는 한 아기를 씻기는 사진을 찍었는데, 메시가 씻기던 아이가 바로 생후 6개월 된 야말이었다.
시간이 흘러 야말은 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인 '라 마시아'를 거쳐 바르셀로나에서 프로 데뷔를 하면서 메시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메시는 자타 공인 바르셀로나 역대 최고의 선수이다. 그는 유스 시절을 포함해 바르셀로나에서만 20년을 머물렀고 1군 데뷔 후 765경기에 출전해 666골을 넣으며 바르셀로나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남겼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만 8번을 받으면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등극했다.
메시가 팀을 떠난 후 바르셀로나는 '제2의 메시'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현 시점에서 야말이 메시의 후계자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야말은 2023-24시즌부터 바르셀로나 1군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50경기 출전해 7골 10도움을 올리며 10대 선수라는 믿기지 않는 활약상을 펼쳤다. 출전시간도 2955분이나 기록했다.
바르셀로나 주전으로 등극한 야말은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참가해 스타로 거듭났다. 대회 기간 동안 그는 1골 4도움을 올리면 조국의 통산 4번째 유로 우승을 이끌었고,, 대회 베스트 영플레이어와 도움왕을 차지했다.
올시즌에도 야말은 모든 대회에서 20경기에 출전해 6골 12도움을 올리며 바르셀로나 공격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또 17세 나이에 2024 발롱도르 투표에서 8위를 차지하면서 가장 어린 나이에 발롱도르 TOP 10 안에 드는 기염을 토해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