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만찬장서 트럼프 옆에 앉은 머스크[엑스 게재 동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인 뉴럴링크에 대한 조사를 이번 주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은 머스크가 관련 내용을 담은 서한을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리면서 확인됐다. 서한은 머스크의 오랜 변호사 알렉스 스피로가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서한에는 SEC가 뉴럴링크를 조사하는 이유에 대해선 언급되어 있지 않았다. 다만 서한에는 머스크가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에 트위터에 투자한 것과 관련해서도 SEC가 그를 상대로 조처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SEC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에 트위터 주식을 매입한 시기와 매입 공개 여부를 조사해왔다. 서한에는 SEC가 머스크에게 합의를 수용할지 아니면 집행 조치를 받을지 48시간 내 결정할 것을 알리는 내용이 담겼다. 이 서한은 퇴임하는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피로는 서한에서 SEC가 최근 자신을 소환했지만 증언을 거부했다고 적었다. 그는 "머스크를 상대로 부적절한 동기의 캠페인을" 지시하는 사람이 겐슬러인지 아니면 "백악관"인지 알려달라고 했다. 머스크가 이번 서한을 공개한 것은 SEC와의 오랜 불화를 재개하는 셈이다. 양측 간 불화는 머스크가 2018년 테슬라 주식을 대량 매수하기 위한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당시 트위터에 알리면서 시작됐다. 이후 테슬라 주가가 한 달 동안 등락을 거듭했는데 머스크가 실제 주식을 사들이지 않았고 그러자 SEC가 거짓말로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며 머스크와 테슬라에 2천만 달러씩의 과징금을 물렸다. 머스크는 또 2019년 SEC와의 합의에 따라 3년 동안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있어야 했다. jungwo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