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지역에 건설한다면 찬성"은 49.2%…국민 68% "원전 계속운전해야"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설문조사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설문조사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국민 10명 중 9명꼴로 원자력발전소 가동으로 발생하는 사용후 핵연료(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 시설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12일 '2024년 에너지 국민인식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분기별로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면접원을 통한 일대일 전화 조사와 반기별 5개 원전 소재 지역 만 18세 이상 주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대면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6.3%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2.1%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시급하지 않다'는 응답은 4.5%였다.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이 발의된 이후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6.6%, '모른다'는 비율은 83%로 집계됐다.
적절한 보상 및 안전성이 보장될 경우, 거주 지역에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 시설이 건설된다면 '찬성할 것'이라는 의견은 49.2%로 나타났다.
'반대할 것'이라는 의견은 48.4%였다.
응답자의 80.8%는 '원자력발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6.7%였다.
원전 안전성과 관련해 응답자의 69.4%는 '안전하다'고 답했다.
61.9%는 '국내 원전의 방사성폐기물 관리 안전성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재단은 "원전 안전성과 관련한 조사 결과는 지난해 조사 이후 상승 추이를 보인다"고 밝혔다.
원전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설계·건설·운영 등 기술 전반에 대한 신뢰'가 4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이미 운전 중이어서'(21%), '전문가나 관련 종사자들이 안전하다고 해서'(18.7%), '정부 및 규제 기관이 철저하게 안전 관리를 하고 있어서'(17.4%) 등으로 나타났다.
원전이 불안전하다고 인식하는 이유로는 '예상외 사고가 우려되어서'가 5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안전관리 기술 부족'(18.1%), '연구자 및 기술자의 운영 오류 우려'(13.4%), '언론·온라인매체·영화 등에서 위험하다고 해서'(7.8%) 등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 원전 계속운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7.9%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국내 원자력 발전량을 현재보다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58.8%였다.
거주하는 지역에 원자력발전소가 건설된다면 '반대할 것'이라는 응답은 55.1%로 '찬성할 것'(42.2%)보다 높았다.
반대 이유로는 '방사능 노출에 대한 위험 우려'(57%)가 가장 높았다.
찬성 이유로는 '에너지 자립을 위해 필요'(55.5%)가 가장 높았다.
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