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굴 유해 221구 중 1구만 신원확인…2000년부터 총 1만2천여구 발굴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김철선 기자 = 국방부는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올해 발굴된 6·25 전사자 221구 유해 가운데 아직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무명용사 220구에 대한 합동봉안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유해 발굴은 6·25전쟁 격전지를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이달 초까지 강원 철원·인제, 경북 영천·칠곡 등 35개 지역에서 이뤄졌다.
발굴된 유해 221구 중 1구는 노전평 전투에서 전사한 고(故) 박갑성 하사로 신원이 확인돼 오는 16일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아직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220구는 합동봉안식 이후 신원확인센터 내 유해보관소에 안치되고, 유전자 비교·분석 등 신원확인 과정을 거치게 된다.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2000년 6·25 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현재까지 수습한 국군 전사자 유해는 총 1만2천여구이고, 이 중 245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6·25 전쟁의 포성이 멈춘 지 7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수많은 참전용사가 전국의 이름 모를 산야에 잠들어 계신다"며 "정부는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준 영웅들이 계셨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와 번영은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의 덕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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