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주행 보조 시스템인 오토파일럿 작동 중 충돌 사고로 사망한 피해자 유족에게 소송을 당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 등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사고의 피해자인 제네시스 지오바니 멘도사-마르티네스는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월넛 크릭에서 테슬라의 2021년식 모델S를 타고 가던 중 오토파일럿을 작동시키다가 차량이 도로에 정차 중인 소방차에 충돌하는 사고로 사망했다. 동승하고 있던 그의 형제 케일럽은 중상을 입었다.
멘도사의 가족은 지난해 10월 관할 지방 법원에 소송을 냈다가 최근 이 사건을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 법원으로 옮겼다.
멘도사 가족 측 변호사들은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수년간 오토파일럿 시스템의 안전성에 대해 과장되거나 거짓된 내용을 말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테슬라 측 변호사는 피해자의 "과실 행위 또는 태만"이 사고의 원인이었다고 맞섰다.
테슬라의 주행 보조 시스템인 오토파일럿과 그 상위 단계의 유료 버전인 FSD(Full Self-Driving) 관련 사고로 인한 소송은 이미 여러 건 진행 중이다.
CNBC는 이번 사건 외에 충돌 사고 직전에 오토파일럿이나 FSD를 사용 중이었다고 주장하는 소송이 최소 15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4월 기준으로 오토파일럿 사고 관련 소송만 최소 8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2018년 발생한 애플 엔지니어 월터 황의 오토파일럿 사망 사고 소송은 지난 4월 합의로 마무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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