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메모리반도체 행사서…9세대 V낸드 실물도 첫선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삼성전자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버용 최신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메모리 반도체 행사 'FMS(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4'에서 최신 SSD 'PM1753'을 선보였다.
세계 최대 낸드 플래시 행사인 FMS는 올해부터 D램을 포함한 메모리 전 영역으로 분야를 확대했다.
SSD는 전원이 꺼져도 저장한 정보가 사라지지 않는 메모리인 낸드플래시를 여러 개 탑재한 반도체로, PM1753은 생성형 AI 추론과 학습에 사용되는 서버용 SSD다.
PM1753은 삼성전자가 3년 만에 내놓는 서버용 SSD로, 2021년 12월 공개한 PM1743 대비 전력효율과 성능이 각각 최대 1.7배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PM1753 공개로 향후 생성형 AI를 위한 반도체 데이터 처리 성능과 전력 효율을 한층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미주총괄 짐 앨리엇 부사장은 이날 키노트 연설에서 "AI 발전을 위해서는 메모리 반도체의 성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삼성전자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기술 리더십으로 저전력 기반의 고성능 제품 개발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업계 처음으로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힌 3차원 낸드 플래시메모리인 '9세대 V낸드' 실물도 이날 공개했다.
스마트폰과 SSD 등에 사용되는 '9세대 V낸드'는 '더블 스택'(2층) 구조로는 처음 300단 가까이 쌓아 올린 제품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랜스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낸드 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6.7%로 가장 높고, SK하이닉스가 22.2%를 뒤를 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양산 계획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5세대 HBM3E 12단과 내년 상반기 양산 목표인 321단 낸드 샘플 등 차세대 AI 메모리 제품을 공개했다.
또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인 블랙웰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GB200에 HBM 3E를 탑재한 실물을 공개하며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과시했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일본 키옥시아 등 전 세계 메모리 업체들이 참가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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