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교도통신 "美가 격추한 '정찰풍선', 中 군부대가 운용"
연합뉴스
입력 2023-02-09 18:01:30 수정 2023-02-09 21:01:16
"軍 전략지원부대가 운용 관여…'美진입' 외교부에 안 알려"


중국 정찰풍선 잔해 수거하는 美 해군 폭발물처리반(머틀비치[미국] AP=연합뉴스) 미국 해군이 7일(현지시간) 처음 공개한 이 사진은 해군 폭발물처리반 소속 장병들이 지난 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앞바다에서 중국 '정찰풍선' 잔해를 수거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정찰풍선은 지난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영공에서 미군에 의해 격추됐다. 2023.02.08 jason3669@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최근 미국 영공에 진입했다가 격추된 중국 '정찰 풍선' 운용에 중국 인민해방군 부대가 관여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9일 복수의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문제의 풍선이 중국 정부 직속 연구기관인 중국과학원 산하 우주기술 연구기관이 개발한 군·민 양용 정찰 풍선이며, 중국 군에서 우주와 사이버 분야를 담당하는 '전략지원부대'가 그 운용에 관여해왔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 전략지원부대는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등 각지에서 정찰 풍선을 운용해왔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또 중국 군 당국은 정찰 풍선이 최근 미국 영공에 진입한 사실을 즉각 중국 외교부 등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중국 정부는 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입했다고 미국이 발표한 당일인 지난 3일 해당 풍선이 기상 관측 등 과학연구에 사용되는 민간용 비행선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편서풍과 비행선 자체의 통제 능력상 한계로 인해 예정된 항로를 심각하게 벗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또 중국 최고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이번 사태의 파장이 상정한 범위를 넘어설 정도로 커진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일을 계기로 외교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시기에 타국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는 비행을 할 때는 사전에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인 시진핑 국가주석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美 전투기에 격추당한 중국 '정찰풍선'(사우스캐롤라이나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찰풍선'이 4일(현지시간) 미국 전투기에 격추당한 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서프사이드 비치 바다로 떨어지고 있다. 2023.02.05 jason36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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