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 35% 증가 전망"…성장세 큰 폭 둔화
연합뉴스
입력 2023-02-09 17:19:56 수정 2023-02-09 17:19:56
작년엔 93% 급증…보조금 지원 중단 영향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올해 중국의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차) 성장세가 작년보다 큰 폭으로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이커우 신에너지차 전시회[중국신문망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9일 중국청년보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쉬하이둥 부수석 엔지니어는 "올해 신에너지차 판매는 900만대로, 작년보다 35%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대폭 축소되는 것이다.

작년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과 판매는 705만8천대와 688만7천대로, 전년 대비 각각 96.9%, 93.4% 늘었으며 시장 점유율은 25.6%에 달했다.

이 중 순수 전기차 판매는 536만대로 전년보다 81.6% 늘었고, 하이브리드차는 151만8천대로 150% 급증했다.

올해 신에너지차 판매 증가 폭 축소 전망은 구매 보조금 지원 중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신에너지차 보급 확대를 위해 지원해오던 구매 보조금을 작년 말 중단했다.

이 영향으로 올해 1월 신에너지차 판매는 36만대로, 전월보다 43.8% 급감했다.

왕쯔둥 중국 자동차 배터리산업 혁신연맹 부비서장은 "신에너지차 시장의 성장이 둔화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배터리 공급 과잉이 나타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쉬하이둥은 올해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는 2천760만대로, 작년보다 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승용차는 2천280만대로 작년보다 1.3% 증가하는 데 그치는 반면 방역 완화에 따른 경제 회복의 영향으로 수요가 살아날 상용차는 380만대에 달해 작년보다 1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거시 경제 회복 ▲ 내수 확대와 보조금 정책에 따른 소비 촉진 ▲ 방역 완화 ▲ 해외 수요 확대 ▲ 자동차 반도체 공급망 회복 ▲ 상용차 수요 증가를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 시장의 6대 호재로 꼽았다.

옌타이 수출 자동차 선적장[신화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거시 경제의 더딘 회복과 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지속, 코로나19 불확실성 상존, 고급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지방정부 보조금 지원 축소, 취득세 등 세제 지원 중단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작년 중국의 자동차 생산과 판매는 2천702만대와 2천686만4천대로 전년 대비 각각 3.4%,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311만1천대로 전년보다 54.4% 증가했으며 작년 8월 이후 매달 30만대 이상 수출했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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