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제작진·출연자 인터뷰…"인식 개선에 기여하는 프로 되길"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한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의 성(性) 다양성 예능 '메리 퀴어'와 '남의 연애'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에 소개됐다.
웨이브는 타임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한국의 장벽을 허무는 성소수자 리얼리티 쇼의 뒷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두 프로그램의 의미를 짚는 영상을 올렸다고 5일 밝혔다.
'메리 퀴어'는 당당한 연애와 결혼을 향한 성 소수자 커플들의 도전기를 담은 커밍아웃 로맨스 예능이며, '남의 연애'는 동성에게 끌리는 남자들이 공동 숙소에서 생활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관찰 예능이다.
타임은 두 프로그램에 대해 "대한민국 최초의 성소수자(LGBTQ) 리얼리티 쇼"라며 "이 쇼를 만든 사람들은 자신들이 대한민국의 성소수자 권리를 위한 긴 투쟁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메리 퀴어'와 '남의 연애'를 기획·총괄한 임창혁 웨이브 PD와 '메리 퀴어'의 MC로 활약한 '대한민국 1호 커밍아웃 연예인' 홍석천, '남의 연애' 출연자인 이정호씨의 인터뷰도 담겼다.
홍석천은 "커밍아웃으로 3년 넘게 TV 활동을 못 한 시절이 있었다"며 "당시만 해도 호모 섹슈얼에 대해 사람들이 많이 알지 못했고, 제 정체성 때문에 굉장히 많은 차별과 혐오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참 감사하고 다행스럽게 '메리 퀴어' 같은 프로그램이 제작되고, 대중들이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이들의 사랑을 통해 차별, 혐오, 소수자 문제에 대해 느낄 기회가 생겨 개인적으로 대단히 기뻤다"며 "'저들(성소수자)도 나랑 크게 다르지 않구나'라고 인식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호씨 역시 "성 소수자 분들이 숨지 않고 '오픈 퀴어'로 살면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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