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 만난 IAEA 사무총장(파리 EPA=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왼쪽 앞에서 두 번째)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앞에서 두 번째) 대통령을 만났다. 2022. 8.25 photo@yna.co.kr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수일 안에 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프랑스24 방송과 인터뷰에서 자포리자 원전에 접근하기 위한 러시아 측과 진행한 회담이 성공적이었느냐는 질문에 "(성공에) 아주, 아주 근접해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러시아군이 지난 3월 초 장악한 자포리자 원전에서 핵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IAEA가 조만간 (자포리자 원전에)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를 방문 중인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만나 자포리자 원전 상황 등을 논의했고, 카트린 콜로나 외교부 장관도 면담했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그로시 사무총장에게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게끔 IAEA 사찰단이 이른 시일 내에 방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단일 시설로는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 인근에서 이달 들어 포격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최악의 원전 사고로 알려진 체르노빌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란 핵 협상도 합의에 이르기까지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고 믿는다며, 이 과정에서 유럽연합(EU)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상기했다. runran@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