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중대본 직행한 尹대통령…첫 사과 "국가 무한책임"
연합뉴스
입력 2022-08-10 11:49:00 수정 2022-08-10 11:50:09
총리주재 피해점검 회의, 대통령 주재로 변경…침수대책 회의도 연달아 주재


윤 대통령, 집중호우 대처상황점검회의 참석(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에 참석, 관계 부처 보고를 받고 있다. 2022.8.10 kimsdoo@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중부지방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의 신속한 복구와 2차 피해 예방에 나서줄 것을 내각에 당부했다.

이번 집중호우 사태 이틀 만에 처음으로 사과의 뜻도 직접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폭우피해 상황 점검회의'와 '하천홍수·도심침수 관련 대책회의'를 연달아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침수 대책 회의를 주재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바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설치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직행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할 예정이었던 '폭우피해 상황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겠다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용산 청사에서 민방위복을 입고 대기하던 대통령실 참모진이 오전 8시 40분께 광화문으로 이동하기 위해 황급히 차에 오르는 모습이 취재진에게 목격됐다. 예정돼 있던 대통령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도 취소됐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국무회의 장소를 세종청사에서 서울청사로 변경하며 정부서울청사 재난안전상황실을 전격 방문했다.

민방위복 차림인 윤 대통령은 오전 9시 시작된 피해 점검 회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2차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피해 상황 점검, 신속한 복구 지원 등을 지시했다.

"국민 안전에 대해 국가는 무한 책임을 진다. 이 점을 모든 공직자는 꼭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8.10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seephoto@yna.co.kr

윤 대통령은 곧이어 10시부터 침수 대책 회의를 열었다.

전날 현장을 찾았던 반지하 거주 일가족의 침수 사망사고를 언급하며 "다시 한번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들에게 정부를 대표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의 사과 표명에 대해 "피해가 크고 국민이 불편을 겪는 부분도 많으니 그에 대해 미안하다는 마음과 함께 적극 대처하겠다는 말씀을 전한 것"이라며 "오늘 피해 점검 회의를 추가로 주재하게 된 것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침수·매몰 등으로 중부지방 곳곳에서 심각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고 서울 도심 교통이 마비되다시피 하면서 정부 대처가 충분했는지 지적하는 목소리가 온라인에서 커지고 있다.

야권에서도 집중호우가 처음 강타한 지난 8일 윤 대통령의 '자택 지휘'를 문제 삼으며 정부의 총체적인 재난대응 역량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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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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