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농업기술원, 멸종위기 두점박이사슴벌레 인공증식 성공
연합뉴스
입력 2022-08-10 10:26:00 수정 2022-08-10 10:26:00
내년 사육키트 개발·보급 추진…애완·학습용으로, 농가소득 창출 기대


두점박이사슴벌레[충남농업기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예산=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농업기술원 산업곤충연구소는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두점박이사슴벌레 사육기술 연구를 통한 신산업곤충종 산업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두점박이사슴벌레는 우리나라 제주도와 중국, 몽골, 타이완 등에 분포한다.

몸길이는 수컷 47∼65㎜, 암컷 23∼35㎜로, 밤에 활동하며 5∼9월 관찰된다.

애완·학습용으로 널리 보급된 검은색 사슴벌레와 모양은 같으나, 색깔이 황갈색으로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가슴 양쪽에 2개의 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산업곤충연구소의 이번 연구는 새로운 애완·학습용 곤충 발굴과 최적의 사육 기술 확보 및 농가 보급, 새로운 소득 창출 등을 위해 추진한다.

산업곤충연구소는 영산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포획 허가를 받아 제주도 일원에서 두점박이사슴벌레 10개체를 포획, 인공증식에 성공하며 50개체를 확보했다.

인공증식 성공에 따라 최근 포획한 개체 수만큼 당초 포획 장소에 방사했다.

올해는 두점박이사슴벌레 대형 개체 생산에 성공했으며, 사육 환경별 생육 특성, 산란 배지별 산란 수와 기간, 부화 기간, 부화율 등을 살필 예정이다.

내년에는 사육 온도별 생육, 월동 여부에 따른 산란 양 조사와 함께 사육 키트 개발과 보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야생 두점박이사슴벌레는 환경청 허가 없이는 포획 자체가 불가하지만, 인공증식 개체는 증명 절차 등을 거치면 일반 가정에서도 사육할 수 있다.

국내 곤충 사육 농가는 2021년 기준 3천12가구이며, 도내 곤충 사육 농가는 364가구이다. 이 가운데 사슴벌레 사육 농가는 전국 129가구, 충남 12가구이다.

산업곤충연구소 한국인 연구사는 "두점박이사슴벌레는 흔하게 볼 수 없는 색깔을 가진데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어서 농가 대량 사육을 통한 애완·학습용 보급 시 학생 등의 흥미를 끌 것으로 예상돼 지역 곤충산업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min36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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