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용사의 용맹은 헛되지 않으리" 英노병 영상 화제
연합뉴스
입력 2022-07-06 09:19:56 수정 2022-07-06 09:19:56
보훈처·'영국남자' 공동제작, 공개 2주만에 조회 200만회 넘겨


6·25 참전용사 영국인 앨런 가이 씨를 소개한 유튜브 동영상 장면[유튜브채널 '영국남자' 영상 갈무리]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6·25전쟁 발발 72주년을 맞아 지난달 공개된 영국 참전용사의 동영상이 2주가 안 돼 조회수 200만을 넘기며 화제다.

6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에 공개된 6·25 영국 참전용사 앨런 가이(90) 씨의 영상이 지난 5일 기준으로 조회 수 218만회를 기록했다.

보훈처는 '영국남자'와 공동으로 영상을 기획·제작해 지난달 22일 공개했다.

가이 씨는 예방의학전문의로서 1953년 1월에 한국에 도착해 최전방 부대를 돌며 전염병 예방법 등을 교육했다고 한다.

그는 방송에서 당시를 떠올리며 "대한민국은 건물 형태조차 알아볼 수 없는 폐허였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이유 없이 고통 받는 현실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고,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으로 귀국했을 때 환영 행사는커녕 집으로 가는 차편조차 마련되지 않아 8㎞를 걸어 귀가했다고 한다.

파병한 조국의 무심함과 달리 한국은 재방한 프로그램으로 자신을 초청해 '귀빈'으로 환대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영상에서 가이 씨는 자작시 '한국전 참전용사(The Korean Veteran)'를 낭송해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시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싸우며 고통을 무릅쓴 그들, 그들의 용맹한 노력은 헛되지 않았노라'라고 끝맺는다.

한국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가 있다는 걸 알아주는 것 이상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전용사들을 위해 해주신 모든 것에 감사하다"며 "참전용사들뿐만 아니라 자녀와 손주를 위해서까지 노력해주신 덕분에 앞으로도 오래 기억되리라 믿는다"고 답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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