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직관리 "美, 패권 유지하려 中과 전쟁 벌이는 것은 미친짓"
연합뉴스
입력 2021-09-28 16:38:33 수정 2021-09-28 16:38:33
중국 해협회 부회장 "미국 힘 쇠퇴…중국, 10년여내 미국 능가"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미국이 중국을 세계 패권의 경쟁자로 보는 한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고조될 뿐이며, 미국이 패권 유지를 위해 중국과 전쟁을 벌이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전직 중국 관리가 주장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준(準) 정부 기구 성격의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대화채널인 해협양안관계협회 쑨야푸(孫亞夫) 부회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부주임 출신인 그는 "미국의 힘이 쇠퇴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그들이 단지 패권 유지를 위해 우리와 전쟁을 벌이고자 한다면 이는 미친 짓이고 우리는 그들과 싸우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전략적 의도와 지원세력은 중국과 달리 균형 잡혀있지 않다"며 중국의 경제·기술·금융·군사적 굴기는 미국에서 패권 상실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로 이 때문에 미국이 중국에 맞서기 위해 '대만 카드'를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며, 대만 집권 민진당이 미국을 이용해 독립을 쟁취하려고 하는 것이지만 중국은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쑨 부회장은 미국이 중국을 최대 경쟁자로 바라보며 동맹도 같은 입장을 취하길 바라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중국과 충돌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만을 놓고 당장 전쟁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 같지만 대만해협의 긴장은 향후 10년에 걸쳐 전쟁부터 대화까지 다양한 가능성 속에서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양한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향후 10여년 내 중국의 경제규모는 미국을 능가할 것이고 중국의 기술과 금융, 군사력은 미국에 근접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미중 간 힘의 균형에 점차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과 글로벌 패권을 놓고 다툴 생각이 없으며, 미국 행정부는 이를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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