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선언 조선1번지 한진중공업…중대형 상선 특수선 주력(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1-09-28 16:05:28 수정 2021-09-28 16:05:28
인수합병 절차 마무리…부산지역 사회도 경영정상화 협력 다짐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대한민국 조선 1번지'로 불리는 한진중공업이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 짓고 경영 정상화 기틀을 마련했다.

한진중공업과 동부건설, 부산시, 지역 정치권, 부산상공회의소, 시민단체 등은 28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한진중공업 경영 정상화 협약식'을 열고 부산 대표 조선회사로서 재도약을 위해 협력을 다짐했다.

이 행사는 지역사회가 부산지역 최대 조선소인 한진중공업 경영 정상화를 촉구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진중공업은 1937년 설립된 국내 최초 조선소로서 조선산업 발전 축이자 부산경제를 상징하는 존재였으나 조선 경기 침체로 10여 년간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다행히 지난달 채권단과 동부건설 컨소시엄 간 매각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한진중공업은 지역사회 요구에 화답하기 위해 경영 정상화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진중공업은 조선 부문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대형 컨테이너선을 비롯한 중소형 LNG·LPG선,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원유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디젤·전기 복합 추진 방식(차세대 하이브리드) 국가어업지도선 3척을 수주했다.

일반 상선 수주를 확대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해당 분야 인력도 채용 중이다.

신규 상선 수주 계약 체결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은 채권단 체제에서 거의 상선 수주를 못 했지만 최근 여러 선주사와 선박 건조와 관련해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중공업은 "그동안 대규모 수주가 없었지만 앞으로 신규 선박 수주가 이어지면 되면 부산·울산·경남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 5천여 곳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며 "경영 정상화가 침체한 지역 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마라도함 진수[연합뉴스 자료사진]

협약식에 참석한 한진중공업 홍문기 대표이사는 "그간 변함없이 회사를 응원해 준 부산시와 지역사회, 시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대에 부응하고 부산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회사 전 구성원이 총력을 다해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좁은 영도조선소 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현재 영도조선소에서 길이 300m 이상 선박을 건조하기가 불가능하다.

한진중공업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을 아시아 최초로 건조할 정도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추세인 초대형 선박 건조에는 명백히 한계가 드러난 것이다.

이에 따라 신선대부두 또는 부산 신항 등으로 조선소를 이전하는 방안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의 숙제로 남아 있다.

c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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