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발목 잡는 전력난…IB, 성장률 전망 속속 하향(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1-09-28 15:47:07 수정 2021-09-28 15:47:07


중국 허베이성의 화력발전소[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최근 전력난으로 제조시설의 대규모 가동 중단 사태를 맞고 있는 중국에 대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내리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전력난과 감산이 경제에 심대한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8.2%에서 7.8%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경제가 이미 기술 기업과 부동산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 여파, 유동성 위기에 몰린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 문제 등으로 고심하는 상황이라면서 "4분기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노무라증권도 최근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8.2%에서 7.7%로 내렸다.

노무라증권의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루팅(陸挺)은 "추가 하방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정전에 따른 생산 감축이 올해 내내 지속한다면 4분기에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을 1%포인트 끌어내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IB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이번 전력난 사태로 중국의 GDP 증가율이 3분기와 4분기에 0.1∼0.15%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정부의 에너지 소비 통제 및 탄소배출 감축 노력과 석탄 가격 상승으로 광둥성과 저장성 등의 제조공장 중심 지역에까지 정전사태가 벌어져 반도체 칩 등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 문제가 한층 더 악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저널은 중앙 정부의 에너지 소비 제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일부 지방정부는 산업시설에 대한 전력 사용 감축을 강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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