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들이 김대건 신부 일대기 영화 제작…20일 유튜브서 공개
연합뉴스
입력 2021-08-03 13:52:09 수정 2021-08-03 13:52:09
마카오서 수학하고 사제가 되어 돌아와 순교하기까지 과정 담아


영화 '고행' 표지 사진[당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당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충남 당진시 호서고등학교 학생들이 김대건(1821∼1846년)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김대건 신부 일대기를 그린 다큐 영화를 만들었다.

당진 출생의 김대건 신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이자 올해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인물이다.

호서고는 교내 영화 창작 동아리인 흰바람벽이 최근 김대건 신부를 일대기를 생생하게 그린 다큐 영화 '고행'을 제작했다고 3일 밝혔다.

고행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기간(8월 14∼22일)인 오는 20일 오후 7시 공식 유튜브 '김대건 신부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청소년의 시선으로 기획·제작한 고행은 23분 21초 분량으로, 1836년 조선을 떠나 마카오에서 수학한 뒤 사제가 되어 돌아와 1846년 순교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특히 이 영화는 순교 직전의 심정을 담담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흰바람벽은 영화 속 장면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경기 안성 미리내성지와 용인 은이성지, 제주도 용수성지 등 김대건 신부 성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촬영하고 꼼꼼하게 고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고행을 감독한 2학년 김수정 학생은 "지역 문화유산을 직접 영화로 만들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기획 단계부터 폭염 속 촬영까지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동아리 친구들의 열정을 믿고 완성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9년 3월 창단한 흰바람벽은 그해 소설 '상록수'의 작가 심훈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 영화 '그날이 오면'을 제작해 강원도와 강원교육청이 공동 주최한 제21회 청소년 창작 영화제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각종 청소년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2019년 12월 국민참여기념사업 중 대표사업으로 선정돼 청와대에 초청되기도 했다.

sw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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