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뇨도 심근경색·뇌졸중 위험↑"
연합뉴스
입력 2021-05-06 10:21:59 수정 2021-05-06 10:21:59


혈당[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단계인 전당뇨(prediabetes)라도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당뇨는 공복 혈당이 정상 범위의 상한선인 99mg/dL을 넘고 당뇨병 진단 기준인 126mg/dL에는 못 미치는 경우(100~125mg/dL)를 말한다. 127mg/dL을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치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가 5.7~6.4%인 경우도 전당뇨로 간주된다. A1c가 6.5%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미국 미시간 주 보몬트 병원(Beaumont Hospital-Royal Oak) 내과 전문의 아드리안 미셀 박사 연구팀이 2006~2020년 보몬트 헬스 시스템(Beaumont Health System)에서 치료받은 환자 2만5천829명의 진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5일 보도했다.

이 중 이 중 1만2천691명은 전당뇨, 1만3천138명은 혈당이 정상이었다.

연구팀은 환자별로 평균 5년간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당뇨 그룹에서는 18%, 정상 혈당 그룹에서는 11%가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각한 심뇌혈관 질환 진단을 받았다.

이는 전당뇨 그룹이 정상 혈당 그룹보다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이 2배 가까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령, 성별, 체지방,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수면무호흡증, 흡연, 말초혈관 질환 등 다른 심뇌혈관 질환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전당뇨와 심뇌혈관 질환 위험 사이의 이러한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 결과는 전당뇨가 당뇨병으로 넘어가는 일이 절대 없다 해도 전당뇨 자체만으로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증거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따라서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보다 전당뇨를 막는 데로 초점을 옮길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의사는 전당뇨에 해당하는 사람에게 이 같은 사실을 주지시키고 일찌감치 또는 공격적으로 투약을 시작하는 문제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오는 16일 열리는 미국 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화상 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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