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국채금리 반등에 불안 혼조 출발
연합뉴스
입력 2021-03-04 00:06:47 수정 2021-03-04 04:06:04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일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는 영향으로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53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29포인트(0.36%) 상승한 31,504.8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포인트(0.09%) 하락한 3,866.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2.49포인트(0.47%) 내린 13,296.29에 거래됐다.

뉴욕증시, 美 국채금리 반등에 불안 혼조 출발 (GIF)[제작 남궁선.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시장은 미 금리 동향과 주요 경제 지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 국채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여전한 상황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 초반 1.48% 부근까지 올랐다. 전일 1.4% 초반대로 내렸던 데서 다시 상승세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상승에 공격적으로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란 일부 외신의 보도 등이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개장 전 거래에서 한때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금리가 오르자 반락했다.

금리가 큰 폭 상승하면 고평가 기술주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백신의 빠른 보급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월 말까지 모든 미국 성인에게 맞힐 백신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 7월 말에서 두 달가량 시간표를 앞당긴 셈이다.

미국에서는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이 최근 승인받아, 가용 백신 종류가 총 3종으로 늘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 다른 제약사 머크도 J&J 백신을 제조하도록 하는 등 빠른 백신 보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텍사스가 다음 주부터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대부분 없앨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일선 주의 경제 재개 움직임도 활발해지는 중이다. 다만 성급한 규제의 완화는 위험하다는 지적도 여전히 나온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부문 고용은 11만7천 명 증가를 기록했다.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22만5천 명 증가에는 못 미쳤다.

다만 고용 부진은 금리에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이 제한되는 양상이다.

투자자들은 또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움직임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높은 변동성은 예상된 일이다"면서 "대부분 금리 상승이 이슈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이슈가 될 것으로 봤는데, 그 시점이 앞당겨진 점이 우리를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혼조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 내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82% 오른 60.80달러에, 브렌트유는 1.52% 상승한 63.62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 반영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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