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시 신임 일본대사, 외교차관 면담…"교류 복원 힘쓰겠다"(종합2보)
연합뉴스
입력 2021-02-26 13:47:18 수정 2021-02-26 13:47:18
강제징용·위안부 판결 입장 설명…취재진에 한국어로 자기 소개


인사 나누는 주한 일본대사, 외교부 1차관(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아이보시 고이치 신임 주한 일본대사(왼쪽)와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면담하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 2021.2.26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신임 주한일본대사가 26일 격리를 마치고 대외 활동을 시작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을 면담했다.

아이보시 대사가 부임 후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양측은 한일관계 전반과 협력 사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최 차관은 아이보시 대사의 부임을 축하했다고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최 차관은 양국관계가 어려울수록 외교당국 간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재임 중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안정돼 한일 간 인적 교류, 협력 복원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판결에 대한 일본 정부 입장을 설명했고, 최 차관도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일본은 이들 판결이 한일 간 청구권협정과 위안부 합의 등으로 이미 해결된 사안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한국 정부는 사법부 판결을 존중하면서 한일관계를 개선할 해법을 모색 중이다.

최 차관은 여러 현안을 연계하지 않고 차근차근 풀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하고, '투트랙'(과거사와 한일 협력을 별개로 다루는) 기조에 따라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취재진 앞에 선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아이보시 고이치 신임 주한 일본대사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2.26 ondol@yna.co.kr

아이보시 대사는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어로 "도미타 대사 후임자로 이번에 주한일본대사를 맡게 된 아이보시"라고 소개했다.

이어 "오늘은 신임장 카피(사본)를 전달했고 간단하게 인사했다. 아마 나중에 적절한 자리에서 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텐데 오늘은 더이상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일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격리에 들어갔다.

그는 15일 부임사에서 "일한 양국은 쌍방의 국민이 각각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일한·일한미의 협력을 강조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이후 청와대와 협의를 거쳐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게 된다.

1983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한 아이보시 대사는 이번이 세 번째 한국 근무인 지한파다. 1999년 3월 주한일본대사관 1등 서기관으로, 2006년 8월에는 공사로 발령받았다. 직전까지 이스라엘 주재 대사를 지냈다.

외교부 1차관과 면담 기다리는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아이보시 고이치 신임 주한 일본대사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면담하기 전 자리에 앉아 있다. 2021.2.26 ond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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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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