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확산…이탈리아 일일 확진자 2만명 육박
연합뉴스
입력 2020-10-24 01:11:15 수정 2020-10-24 01:11:15


'코로나19 야간통금' 단속하는 이탈리아 경찰(밀라노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인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밀라노 중심가에서 22일(현지시간) 경찰이 야간통행을 단속하기 위해 순찰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한 롬바르디아주는 이날부터 야간통금에 들어갔다. 시간대는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다. sungok@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브레이크 없는 확산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지 보건당국은 23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9천14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2월 바이러스 사태가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다.

주별로는 롬바르디아가 4천916명으로 5천명에 육박했고 캄파니아 2천280명, 베네토 1천550명, 라치오 1천389명, 토스카나 1천290명 등이다.

롬바르디아를 비롯한 대다수 주가 하루 확진자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는 중이다.

이탈리아의 최근 일일 확진자 추이를 보면 19일 9천338명, 20일 1만874명, 21일 1만5천199명, 22일 1만6천79명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다.

누적 확진자 수는 48만4천869명이며, 사망자 수는 하루새 91명 증가한 3만7천59명으로 집계됐다.

바이러스가 전례 없는 속도로 빠르게 전파하면서 추가 방역 조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야간 통금으로 텅 빈 이탈리아 두오모 성당(밀라노 로이터=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이 텅 비어 있다. daeuliii@yna.co.kr



현지 과학자 100여명은 이날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앞으로 2∼3일 이내에 과감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하는 공동 청원서에 서명했다.

청원서는 조만간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과 주세페 콘테 총리에게 보내질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바이러스 '핫스팟'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캄파니아의 빈첸초 데 루카 주지사는 3∼5월 시행된 것과 같은 수준의 전국적인 봉쇄 조처를 시행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정부에 요구했다.

다만, 중앙정부는 경제적 충격 등을 고려해 전국적 봉쇄는 여전히 고려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콘테 총리는 "봉쇄만은 피할 수 있도록 시행 중인 방역 조처를 잘 지켜달라"고 국민에게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봉쇄의 대안으로 여겨지는 야간 통행 금지를 시행하는 지역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밀라노를 포함한 롬바르디아가 전날부터 야간 통금을 시행 중이며, 로마를 낀 라치오와 나폴리가 주도인 캄파니아도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또 남부 칼라브리아는 26일부터 이 조처를 도입하기로 했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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